[Teaching How to Bridge Neuroscience, Society, and Culture|신경과학, 사회, 문화를 접목하는 방법 가르치기] (3545 words) 대학생/대학원생/교수가 읽어볼 내용 — 장밝은 2011/11/28 12:25 번역 끝. — 배정옥 2012/01/17 22:27검토 끝.

Teaching How to Bridge Neuroscience, Society, and Culture

신경과학과 사회, 그리고 문화를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새로운 교육방법은 사회의식(societal awareness)과 범학문성(transdisciplinarity)을 주목하고 있다.

지오반니 프란쩨토(Giovanni Frazzetto)1,2*

1 영국(United Kingdom), 런던(London)의 London School of Economics의 BIOS 센터, 2 이태리(Italy) 로마(Rome)의 몬테로톤도(Monterotondo)유럽 분자 생물학 실험실(European Molecular Biology Laboratory)

인용: Frazzetto G (2011) Teaching How to Bridge Neuroscience, Society, and Culture. PLoS Biol 9(10): e1001178. doi:10.1371/journal.pbio.1001178출판: 2011년 10월 25일

Copyright: © 2011 Giovanni Frazzetto.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License, which permits unrestricted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author and source are credited.

기금: 유럽 신경과학과 사회 네트워크(European Neuroscience and Society Network)의 후원 하에 운영되었던 뉴로스쿨(The Neuroschools)의 운영은 선견지명을 갖춘 유럽 과학 기금(European Science Foundation)의 풍부한 자금으로 가능하였고 이에 대해 본인은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금후원자들(funders)은 연구 설계, 자료수집 및 분석, 논문발표를 위한 결정이나 출판을 위한 원고 준비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

이해경쟁(이해충돌, Competing interests): 저자는 이해경쟁이 없다고 [즉 이 연구의 해석이나 보고가 연구자금 지원 기관과의 이해와 충돌하지 않는다고 - 역자 주] 선언했다.

* E-mail: gio@giovannifrazzetto.com

나는 대학생이던 시절의 어느 날 이상한 책을 한 권 빌리게 된 일을 계기로 고결한 인문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사서는 내가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임을 알고는 당황하여 깜짝 놀란 것 같아 보였다. 분자생물학을 전공하는 당신이 도대체 뭣 때문에 깡기엠(Canguilhem: 구조주의 인식론을 정립시킨 현대 프랑스 철학자-역자 주)이 필요하죠? 전공 서적만으로도 읽을 거리가 충분하지 않은가요? 사실 그랬다. 하지만 나는 내가 신경계의 발달과 임상 신경과학의 원리를 공부하는데 역사가이자 과학철학자인 그 프랑스인이 도움을 줄 거라고 믿었다. 어떤 기능장애가 의학적 관심을 받을만한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정상과 비정상(pathology, 병리)의 경계와 사회규범(Box 1 참고)의 역할에 대한 그의 사상이 진단 메뉴얼을 더 풍요롭게 하였다. 내가 속한 학문의 영역을 벗어난 그러한 모험이야말로 나의 시각과 사상을 넓히고 향후 연구과제를 구체화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Box 1. 정의

인식론(Epistemology)

그리스어 “episteme”에 어원을 둔 인식론은 지식과 그 지식을 획득하는 방법에 관한 철학 이론의 한 분파이다. 이는 진실, 증거, 인과성, 모형과 이론의 정당성이라는 개념들과 관련이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인식론은 어떤 학문에서 지식을 구성하는 것과 그런 유형의 지식을 입증하기 위해 개발된 방법을 말한다. 모든 학문은 가정(assumptions)과 규칙(rules)을 기본으로 하는 그 학문만의 인식론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신경영상진단기술(neuroimaging techniques)은 관찰되는 행동현상이나 인지현상과 그(뇌의)해당 구성부위의 구조적 기능적 위치 간의 인과적 대응관계가 무엇인가에 관한 인식론적 의문을 일으킨다.

기술(記述)적 민족학(Ethnography)

사회과학 분야, 특히 사회학과 인류학에서 사용되는 기술적 민족학 연구는 특정 사회적 맥락과 문화를 반영하는 경험적 데이터를 모은다. 예를 들어 신경과학 연구 체제 내에서 그것은 불안증(anxiety)이나 정신분열병(schizophrenia)의 높은 발생률과 같은 어떤 현상이 야기되는 사회문화적(socio-cultural) 환경을 드러내기도 하며, 그것에 영향을 받는 환자들의 병의 진행과 관리에 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기술적 민족학 연구는 또한 과학의 연구 환경 뿐 아니라, 그것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경제적, 개인적 요인(예를 들면, 영상진단 연구실의 연구 환경과 그 안에서 어떻게 지식이 생산되는지와 같은)을 연구하고자 하는 사회과학자들이 사용한다. 이는 또한 설문조사의 이용, 연구논문 고찰, 문헌과 영상물을 분석하는 일과도 관련이 있다.

현상학(Phenomenology)

심리학에서 현상학은 심리상태나 정신장애(mental disorder)의 주관적인 실재(lived(?)) 경험에 관한 학문을 일컫는다. 현상학적 용어로서 심리(정신)상태의 기술이란 그 증상과 (병의) 진행에 대해 개인적이면서도 이야기식(narrative)으로 자세히 서술한다는 것을 내포한다. 이런 것들은 생물학적 분석에서는 간과될 수 있지만, 해부학적 데이터나, 호르몬적, 유전적, 그리고 영상 데이터를 더욱 확고히 하여 특히 병리적 역치(pathological thresholds: 질병으로 성립되는 임계점-역자 주)와 심한 증상 발현 사례들을 결부시킬 수 있다.

사회규범(Social norms)

사회규범을 간단히 설명하면 특정 시공간에서 태도, 신념, 가치와 함께 사회적 역할, 행동 관습, 인간 관계의 복잡한 양상을 형성하는, 합의된 암묵적 또는 명시적인 규칙들이다. 이러한 규범들은 행동 양식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제한하기도 한다.

주관성(Subjectivity)

객관성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주관성은 일반적으로 우리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에 존재하면서 세상을 경험하는 것을 뜻하며, 또한 사회적 주체이자 동시에 객체로서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사고하고, 행동하고, 느끼는 자신만의 방식을 말한다.

범학문성(Transdisciplinarity)

간-(inter-) 또는 다-(multi-, pluri) 학문성이라 불리는 것과 구분하여 범학문성은 단순히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학문을 서로 옆에 나란히 두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여러 가지 다른 관점 간의 대화 속에서,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과 전문성의 통합을 통해 공동의 문제를 조직해내는 것을 뜻한다. [2]에서 볼 수 있듯이 이 단어의 접두사인 trans는 transgressiveness(초월성)이라는 단어에도 쓰이고 있다. 사실 범학문성은 학문적 경계를 개의치 않으며 오히려 그것을 넘어서는(벗어나는, 초월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대학에서 명확한 학문적 학과적 구분이 오늘날까지 계속되어왔고 생명과학분야에도 잘못 적용되어 그것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인식론적 토대나 그 학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회문화적, 정치적, 그리고 경제적 요인을 거의 무시하며 교육되어 왔다.

마찬가지로 사회과학이나 예술, 인문학 분야의 학생들도 과학 실험실에서 문제가 어떤 식으로 제기되는지에 대해서나 실험의 설계와 실행에 대해 직접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교육과정상의 분리가 지식적 갭(knowledge gap)를 만들어낸다. 이는 생명과학 전반에 걸친 문제이긴 하지만 특히 신경과학에 있어서 더욱 문제가 된다.

신경과학의 발전은 사회와 개인, 그리고 인간의 본성이라는 개념에 강력하고도 명백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생명의 가치와 식물인간 상태에서의 뇌활동에서 정신질환 치료제(psychopharmaceutical drugs)의 과잉처방에 이르는 윤리적, 사회적, 철학적 의문을 제기하며 이러한 것들이 공중보건과 법에 영향을 준다.(연구 결과를 비전문가인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일은 물론이고)이런 문제들과 자신의 연구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는 일은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연구자라면 누구에게나 요구되는 일이다. 그리고 신경과학 연구는 의식(consciousness), 정신질환(mental illness)과 이를 위한 처치, 사회적 상호작용, 감정, 인식(perception), 심지어는 미학(aesthetics)과 같이 다양한 학문적 경계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이러한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면 쥐의 유전, 분자 및 세포 생물학은 쾌감과 약물 남용에 관여하는 뇌의 수용체(brain receptors)를 확인하는데 아주 적합하다. 신경화학은 이런 수용체들이 시냅스에서 구체적으로 작용하는 방식을 밝혀낸다. 그러나 중독이라는 것은 일종의 사회적 현상으로, 그 발병 및 기제와 치료는 실험실을 넘어 사회적 역학, 가족력, 환경적 위험요인, 정부 정책과 같은 문제에까지 이른다. 마찬가지로, 뇌 영상이 과잉행동 아동의 활성화된 뇌 부위를 밝혀낼 수는 있지만, 기능적 분석에서 나아가 그러한 과잉행동장애(hyperactivity disorders)가 주로 심리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는지, 아니면 문화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관한 고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 교육에 대해 반드시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뉴로스쿨(Neuroschool): 신경과학 분야에서의 사회의식 및 범학문성 고양

뉴로스쿨은 이러한 학문적 불완전성 해소를 목표로 하여 신경과학 분야에서 사회적 인식과 범학문적 협력을 권장하기 위한 국제적인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학교는 생물학, 신경과학, 사회학, 인류학, 심리학, 역사학이나 철학과 같은 분야나 드물기는 하지만 예술이나 과학 언론학 분야의 대학원생과 초보 및 중견 연구원에게 문호가 열려있다. 세계적으로 약 12-15명의 지원자들이 학문적 관심사와 탁월한 연구 업적을 근거로 선발된다. 물론 상호협력적인 연구에 대한 자신의 동기와 순수한 포부를 드러내는 연구계획서로 선발되기도 한다. 참가자들에게는 자신의 학문 영역을 견고히 고수하는 대신, 다양한 학문적 경계를 넘나들면서 지식을 통합하고 자신의 연구과제에 대해 창의적으로 사고하며 신경과학, 사회와 문화 사이에 존재하는 이미 알려진 영역은 물론이고 미지의 공동 영역을 함께 탐구할 것이 요청된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과정은 특정 주제를 가지고 일주일 집중 과정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은 신경과학 실험실에서 진행되는데, 이를 통해 비과학 계열 출신 학생들도 실험실 생활을 경험하고 현장 과학자들과 접촉할 기회를 갖게 된다. 교수진은 그 학교의 주제(e.g., Box 2)와 관련된, 대체로 그들이 최근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에 관한 집중적인 강의를 하는 신경과학 분야 출신과 사회과학 및 인문학 분야 출신 전문가들이다. 입학 전 학생들은 자신과 생소한 여러 학문의 기본적인 개념, 용어, 주장에 대한 지식을 갖출 수 있게 해줄 방대한 독서 목록을 받는다. 예를 들어, 두 개의 학교가 정신 유전학과 뇌 영상을 주제로 하였다. 전자의 경우 교육과정의 내용은 유전적 변형, 환경적 영향, 행동을 측정하기 위한 최신 방법을 고찰하였지만, 특정 정신질환이 일정한 사회규범 하에서나 특정 시기에 어떻게 발병하며 정상과 비정상(병이 있는 상태: pathology)의 사회학적 개념에 대한 강의도 진행되었다[1].뇌영상을 배우기 위해 참가자들은 뇌의 기능적 연계성(functional brain connectivity)과 최첨단 영상기술을 공부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와 동시에 과학에 있어서의 데이터 처리와 해석 및 객관성과 관련한 쟁점들, 그리고 실험실 밖 대중들 사이에서 뇌영상의 원자가(valence)와 의미에 대해서도 공부하였다.

Box 2. 교육과정 사례: 정신 유전학(Psychiatric Genetics): 실험실에서 사회로, 사회에서 실험실로

행동유전학(Behavioural genetics), 특히 정신장애(psychiatric disorders)를 연구하는 일에는 상당한 사회적 관련성이 있다. 이 분야의 과학 연구는 정신질환을 위한 새로운 진단 및 치료 수단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그러한 연구는 우리 삶의 많은 측면, 특히 질병과 정상, 주관성, 평등을 이해하는데 영향을 준다.

강의에서 다루는 자료:

과학 분야

  • 정신질환 분류학(Psychiatric nosology)(진단 및 통계 메뉴얼 목록과 질병 분류와 증상)
  • 표현형(phenotypes) 측정[행동측정 채점표, 생물학적 지표, 동물 모형, 내표현형(endophenotypes) 등]
  • 유전-환경 상호작용(Gene-environment interaction) 연구
  • 유전적 변이(genetic variation)의 측정 (단일뉴클레오티드 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s), 복제수 유전자(copy number genes), 유전체연구(genome-wide association studies) 등
  • 환경적 요인, 종단 연구
  • 후생유전학(epigenetics)의 원리. 환경이 어떻게 우리를 화나게 하는가?
  • 몇 가지 특수 사례 연구[우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정신분열증, 불안, 등]

사회 분야

역사와 배경

  • 언제 특정 정신병리학(psychopathologies)이 기원하였으며 무엇이 어떤 시기나 사회 또는 문화 속에서 그 질병이 발생하는데 기여하였는가?
  • 의료화 요인(Medicalisation factors)(의료계, 환자 조직, 언론, 제약산업 등)

인적 요인

  • 정신병 환자의 실재하는(lived)) 경험
  • 환자나 가족 단체가 연구나 보건 정책에 미치는 영향

정책

  • 정상/질병상태의 경계와 정신보건시설에의 접근성
  • 정신질환치료제(psychopharmaceutical)의 사용과 과잉처방을 둘러싼 사회적 문제는 무엇인가?

사회적 책무

  • 신경과학자의 사회적 책무는 무엇인가?
  • 실험실 연구를 위해 선정되는 행동은 어떤 것들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실습:

  • 동물 행동 실험
  • 설치류 뇌 조직학(Histology)
  • 쥐와 사람의 기능적 영상(Functional imaging)
  • 인간 DNA 유전형(genotyping)

토론 과제와 "실험"을 위한 도움의 말

(Box 3):

  • 역사적 개념과 사회학적 개념을 정신유전학(psychiatric genetics)실험실에 적용할 때 (인식론적, 방법론적) 주요 난제는 무엇인가?
  • 이러한 시도에서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 그러한 범학문적 상호작용에 있어서 가장 긴급하게 제기되는 사회적 현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 신경과학자의 사회적 책무는 무엇인가?
  • 증상의 정도, 맥락, 순서의 차이를 기술할 때 내러티브(narratives)를 사용할 수 있으며 또 사용해야 하는가?

강의와 함께 얼마간은 실습에 할애되는데, 이런 실습은 주로 실제 실험실에서 하는 일들(예. DNA 유전형, 동물 행동 실험, 현미경 검사(microscopy), 영상 자료 습득과 분석)로, 이를 통해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은 일반적인 실험 방법에 익숙해질 수 있다. 방법론 워크샵 또한 열리는데, 이번에는 사회-과학 또는 인문학 학생들이 과학자들에게 자신들이 사회와 문화를 연구하기 위해, 또 과학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들[예. 기술민족학(ethnography), 설문조사, 면담, 문헌 연구, 문헌 및 영상 분석]을 소개한다. 학생들은 또한 학생들과 교수진이 함께 한 자리에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간단한 발표를 하고 학생 및 교수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다. 많은 시간이 종합 토론에 할애되는데, 이는 보통 매일 모든 활동 후에 이루어지는 사교 및 오락 활동을 하는 시간까지 이어진다.

의견 및 생각의 교환, 다양한 기술과 방법의 학습과 더불어 이 교육과정의 핵심 구성요소는 “실험”, 즉 참가학생들이 어떤 연구 과제(Box 3)를 설계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특수한 연습이다. 이러한 연습은 왜 실험적 과학과 사회적 이론의 결합이나, 혹은 예술 또는 인문학 영역 내에 있는 철학과 같은 다른 분야의 개념 유입이 어떤 문제를 제기할 때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불안 증상의 이질성(heterogeneity)을 설명하려 한다고 하자.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기능적 차이를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 유전적 변이(genetic variation)를 검사하고 뇌영상을 활용하는 동시에 정신과 의사, 전염병 학자, 유전학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관점을 통해 질병을 알아내기 위해 사용하는 여러가지 방법[정신과적 제범주(psychiatric categories), 심리검사도구(psychometric instruments), 또는 생물학적 지표와 같은]을 조사해볼 수 있다. 그러나 사회학자나 인류학자에 의한 기술민족학적 작업을 통해 불안증 발생이 더 높은 사회–문화적 환경을 밝혀내고 그 증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관한 정보나 개인 맞춤식 치료에 관한 정보가 제공될 것이며, 나아가 심각한 사례에서 보이는 생물학적 변이(biological variation)에 대한 조사가 더 이루어지게 될 수 있다.

Box 3. "실험(Experiments)"

첫날 참가학생들은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잘 섞일 수 있도록 조 편성이 된 뒤 과학적으로는 엄격하되 기존의 학문적 경계를 해체하는 독창적인 연구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과제를 받게 된다. 이 과정은 두 개 이상의 주요 목표에 도움이 된다. 첫째, 이를 통해 학생들은 사회적으로 매우 시급한 중요성을 지니면서도 범학문적 연구 방향에 부합하는 적절한 연구과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2],[3]. 이렇게 하여 학생들은 공동 관심 영역 간의 주된 차이(main gaps), 상반되는 부분이나 빠진 부분을 알아낼 수 있게 된다. 둘째, 학생들은 이 과정으로 통해 해당 과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적합한 기술과 공동 성과물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재정적 자원이 충분히 지원된다는 가정하에 연구를 진행하라는 요청을 받긴 하지만, 참여학생들은 선택한 연구방법들이 타당함을 입증할 의무를 지닌다. 모든 학생들은 각자의 학문 영역에서 사용되는 일련의 특정 연구방법의 엄정성을 책임지는 수비대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마지막 날에 학생들은 자신의 연구를 전체에 소개하는 짧은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게 된다. 발표된 프로젝트는 경합에 붙여지고, 이어지는 토론시간에 조별로 서로의 프로젝트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을 가진 다음, 교수진에서 다음과 같은 조건에 따라 우승 조를 선발한다.

  • 독창성(Originality)과 참신함(daringness): 프로젝트는 아직 연구되지 않았거나 해결되지 않은 지식과 실험의 영역을 다루어야 한다.
  • 실현가능성(Feasibility): 연구는 시간과 자원의 범위를 확장시킬 수는 있으나 구체적인 기간 내에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을 갖추어야 한다.
  • 범학문성(Transdisciplinarity): 참여학생들은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채택된 방법론은 효과적으로 통합되어 있으며 정당성이 입증되어야 한다.
  • 의사소통(Communication): 계획된 연구의 목적과 형식은 조원 전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분명하게 약술되어야 한다.

우승조는 상을 받고 가능한 경우 교수진 중 한 명의 실험실에서 계획된 실험연구 수행에 참여하도록 요청받게 된다.

이런 연습을 통해 학생들은 다른 학문이 어떻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또 그 방법론들이 어느 정도까지 상호보완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들은 연구의 첫 단계부터 범학문적으로 개념화된 연구 의제를 전개시킬 수 있는 자유의 진가를 알게 된다. 또한 서로 달라보이는 지식 세계를 통합시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인식한다. 그 어려움은 주로 인식론적인 것으로서, 원래 고유한 방법론과 접근법을 가진 서로 다른 인식론적 관습들이 하나의 연구 활동 내에서 공존해야 한다는 점이다(Text S1이곳을 클릭하면 “실험” 참여 경험을 회고하는 뉴로스쿨 졸업생에 관한 내용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학교는 동기가 매우 높은 일군의 학자들이 공통의 미해결 연구과제를 파악하고 여러 학문을 넘나드는 개념과 방법론을 통합하여 이를 실천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연구 양식의 윤곽을 잡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기초적인 자료를 전하거나 자료와 통찰력을 교환하는 일을 넘어서는 것이다.

성과와 의의

2008년부터 지금까지 뉴로스쿨은 재능있고 열성적인 60명이 참가한 가운데 네 번에 걸쳐 진행되었다. 그 목표는 학자들이 자신의 학문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자신과 서로의 학문적 가정과 한계에 도전해볼 수 있는 독특하면서 참신한 교수 원리를 제시하는 것이었다.

이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자료와 활동은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실험은 반드시 지켜야하는 조작적 한계와 절차 및 규칙(protocols)필요로 하며, 이를 통해 증거에 기반한 지식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일깨워준다. 그러나 이는 또한 그 과학 집단에게 많은 방법들 중 굳이 어떤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엄청난 사회적 관련성을 지닌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 들면, 어떤 진단법 또는 행동검사를 선택하게 되면 이것은 전염병학 연구(epidemiological studies)를 위한 선정기준(inclusion criteria)과 약물치료(pharmacological treatments)를 위한 결정에 영향을 주게 된다. 마찬가지로, 사회적 협력을 검사하는 어떤 실험 체계에서 뇌지도화(brain mapping)는 즉시 그런 복잡한 인간 상호작용이 단지 유전자와 신경회로의 문제에 불과하다는 대중의 믿음을 낳을 수 있다. 뉴로스쿨은 참여학생들은 자신의 학계는 물론 다방면에 걸쳐 배운 자료와 취지를 널리 퍼뜨리도록 독려하는데 성공해왔다. 몇몇 졸업생들은 자신의 새로운 지식과 사고방식을 활용하여 컨퍼런스를 공동 조직하는 일을 비롯, 새로운 교수자료의 개발, 논문 공저, 협동연구를 수행해왔다[4],[5]. 2009년도 졸업생들 중 실험 경합의 우승자들(Box 2)은 덴마크(Denmark) Aarhus 대학에서 그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갔다.

참여했던 모든 학자들은 자신의 고국에서도 학과에서 뉴로스쿨과 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들은 함께 보낸 한 주를 자신의 연구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그것을 반성적이고 비판적인 눈으로 보면서 연구가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을까를 탐구할 수 있는 뜻이 맞는 동지들을 만날 수 있었던 매우 귀중한 시간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들은 또한 상호신뢰와 서로의 입장에 대한 존중이야말로 보람있는 대화의 정착을 위한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하였다.

다른 곳에서도 강조되어왔지만, 범학문성에서 필요로 하는 한 가지 덕목은 매우 높은 정도의 인내심이다[2]. 언어와 다른 여러 학문의 방법론을 이해하고 적절히 사용하려면 인내와 헌신이 필요하다. 실험실 연구에 맥락을 도입하거나 사회적 또는 문화적 측면을 가미하는 것은 복잡성을 증가시키며 시간을 필요로 한다. 앞서 언급된 가시적이고 즉각적인 성과 외에도, 뉴로스쿨에서 제공되는 교육은 향후 연구에 영향을 주고 신경과학 분야에서 혁신을 증진시킬 것이라 기대되는 장기적 투자이다. 위대한 발견과 놀라운 성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곳은 명확히 확립된 지식 영역의 중심부가 아니라 바로 여러 학문들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부분에 있는 이런 이질적인 지식이라는 것을 과학의 역사가 우리에게 보여준다(가령, DNA 구조의 발견에 대해 생각해보라).

이는 분명 힘들고도 확신할 수 없는 접근법이긴 하나 동시에 지적으로 매우 고무적이고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뉴로스쿨 졸업생 한 명이 과정의 마지막에 나에게 말했듯이 “범학문성은 우리가 이전에 알지 못했던 언어로, 존재할 것이라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을 하게 만든다.”

향후 전망

뉴로스쿨의 이면에 존재하는 동기와 이론적 근거는 간단하다. 신경과학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및 문화와 절대적으로 어울어져 있으며, 과학자들은 이 관계가 함의하는 바를 탐구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6]. 그러나 과거 교육프로그램의 전통으로 인해 선배 세대의 학자들은 여전히 다른 학문들과의 구체적인 접촉에 참여하는 일을 어려워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그들은 이런 일에 익숙하지 않을 뿐인데, 그 이유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누구에게서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새로운 세대를 교육하는 방법을 바꾸는데 노력을 기울인다면, 즉 이러한 새 세대들이 경력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광범위한 범학문적 학습 양식에 몰입하게 해 준다면, 이러한 상황은 역전될 수도 있을 것이다.

뉴로스쿨 모델은 신경과학에서 사회적 연관성을 가지는 다양한 주제–가령, 공감(empathy),의지(volition), 중독, 정신약리학(psychopharmacology)과 같은 주제–를 탐구하는데 적용될 수도 있고 사회적 연관성을 갖는 다른 과학적 학문 분야로 쉽게 확장될 수 있다. 그러한 접근법은 서로 다른 학문적 배경을 가지고 과학과 사회가 결부된 복잡하고 포괄적인 과제에 도전해보려는 포부를 지닌 교수와 학생을 불러들이는 포괄적인 강좌들을 대학 및 대학원 단계에 도입함으로써 최신 과학 교육과정에서 필수 구성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한 프로그램의 동기는 단지 지적인 것만은 아니다. 학생을 다른 방식으로 교육한다는 것은 보건, 과학, 그리고 공공정책에 뜻 깊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세계 시민의 형성을 확고히 하는데 중요하다. 우리는 고유한 학문적 구조의 경계 내에서 학문의 질을 평가하는데 익숙하지만, 범학문성은 바로 그런 경계들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렇게 태동하는 범학문적 열망을 선별하고 평가하며 전달할 적절한 제도적 공간–학술지, 연구기관, 기금 조성 단체, 평가위원회와 같은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우리가 과학을 생산하는 하나의 공인된 양식으로 범학문성에 집단적인 지지를 보내고 그에 대한 위험부담과 불확실성을 감수한다면, 범학문성은 위협으로 비춰지지 않을 것이다. 과감히 도서관의 다른 구역으로 들어가보는 일은 더 이상 특별한 사건이 아닐 것이고 오히려 상당히 장려되고 보상 받게 될 것이다.

나는 뉴로스쿨의 모든 참여자들에게 그들은 반항아(rebels), 건설적인 반항아라고 말해주었다. 프리먼 다이슨(Freeman Dyson)은 “반항정신과 타협없는 탁월함의 추구 사이에는 모순되는 점이 없다[7]“라는 말로 우리를 일깨워준다. 건설적인 반항아들은 한 줄기 신선한 공기를 가져다 주며, 결코 엄정성과 탁월함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변화를 가져온다.

관련 정보

Text S1.

초학문영역화 되어 가기? 세 가지의 대화.

감사의 말

이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된 통찰력을 제공해 주었고, 뉴로스쿨의 확립과 성장을 위한 열정적이었던 Yehuda Elkana, Helga Nowotny, Ilina Singh, 그리고 2010년 졸업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또한 뉴로스쿨에서 가르쳤던 모든 교수진을 비롯하여 2008년 이후의 수많은 졸업생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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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wotny H (2003) The potential of trandisciplinarity interdisciplines. Available: http://www.interdisciplines.org/medias/c​onfs/archives/archive_3.pdf. Accessed 15 June 2011.
  • Nowotny H (2001) Re-thinking science: knowledge and the public in an age of uncertainty. London: Polity Press.
  • Callard F, Margulies D (2011) The industrious subject: cognitive neuroscience's revaluation of rest. In: Hauptmann D, Neidich W, Mustapha A. K, editors. Cognitive architecture: from biopolitics to noopolitics. Rotterdam: 010 Publishers.
  • Callard F, Margulies D (2011) The subject at rest: novel conceptualizations of self and brain from cognitive neuroscience's study of the 'resting state'. Subjectivity 4: 227-257. Find this article online
  • Elkana Y (2004) Unmasking uncertainties and embracing contradictions: graduate education in the sciences. Curriculum Forum, The Carnegie Foundation for the Advancement of Teaching. Available: http://curriculumreform.org/wp-content/u​ploads/2010/12/Rethinking-the-doctorate.​pdf. Accessed 15 June 2011.
  • Dyson F (2006) The scientist as rebel. New York: New York Review of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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